**2022.12** 지난 1년간 네 번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동료들에게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흩어져 있던 기록들을 모아보니, 반복되는 칭찬과 지적 속에 나의 강점과 약점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 글은 동료들의 목소리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더 나은 개발자로 나아가기 위한 다짐을 기록하는 글이다. <br> # 피드백 ### CONTINUE ![[diart_feedback_2.png|center|w25]] **1. 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나는 좋은 시스템이 팀의 생산성을 극대화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Git 컨벤션, 코드 리뷰 룰, 위키를 활용한 지식 관리 등 팀의 협업 비용을 줄이는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그 결과 동료들에게 "정리 갓", "위키 정리 장인"과 같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장치들이 본래의 목적을 잃고 형식적인 규칙으로만 남게 될 때 팀에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민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새로운 규칙을 제안하기에 앞서 **'이것이 정말 우리 팀의 문제를 해결하는가?'를 먼저 자문하고, 팀원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더 중시하려 한다. **2. 논의를 진전시키는 회의 퍼실리테이터** "회의가 막힐 때 방향을 제시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요약/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피드백을 통해 내가 팀의 논의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복잡한 의견이 오갈 때 핵심을 파악하고,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정리하여 **팀의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에 보람을 느낀다.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원활한 소통을 통해 팀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동료가 되고 싶다. **3. 동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 "자신이 체득한 것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좋은 문화를 팀으로 수입해왔다"는 피드백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나는 지식은 나눌수록 가치가 커진다고 믿는다. 내가 먼저 경험하며 배웠던 효율적인 코드 리뷰 방식 등을 팀에 제안했을 때, 동료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은 무엇보다 즐거웠다. 앞으로도 내가 가진 좋은 경험을 팀의 자산으로 만들고, **동료와 함께 성장하는 개발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br> ### STOP ![[diart_feedback.png|center|w40]] <br> **1. 과도한 책임감과 부족했던 역할 분담** 좋은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컨벤션 정리나 문서화 같은 기반 작업을 혼자 도맡아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혼자 만드는 게 힘들어 보인다, 공유해달라"는 동료의 피드백을 듣고, 나의 과도한 책임감이 오히려 팀원들의 참여 기회를 막고 나 자신을 번아웃시키는 방식이었음을 깨달았다. 진정한 의미의 팀 기여는 혼자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나누고 동료를 신뢰하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임을 배웠다.** **2. 지나친 확신과 섣부른 열정**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에 취해, 때로는 근거 없이 무리한 일정을 밀어붙일 때가 있었다. 특히 프로젝트 초반,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는 소극적이다가도 한번 불이 붙으면 팀의 페이스를 고려하지 못하고 과속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통해 **열정은 반드시 명확한 데이터와 근거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팀의 속도와 보폭을 맞추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3. 문제 정의보다 해결책을 앞세우는 조급함** 문제를 마주했을 때, '왜 이 문제가 발생하는가'를 깊이 파고들기보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기술적 구현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좋은 시스템을 빠르게 만들고 싶은 나의 성향에서 비롯된 조급함이었다. 그 결과, 때로는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해결책을 내놓거나 과도한 공수를 들이기도 했다. 이 과정을 통해, 훌륭한 해결책은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는 코드를 작성하기에 앞서, **'이것이 해결하려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가?'를 먼저 정의하고, 팀원들과 공유하며 문제의 본질에 대한 공감대를 맞추는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br><br> 때로는 칭찬으로, 때로는 애정 어린 지적으로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거울이 되어준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