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This article is also available in [[Growing Through 14 Months in EdTech|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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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IT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연령대에게 프로그래밍 교육 기회를 주겠다는 대표님의 비전에 깊이 공감해, 1년 2개월 동안 해당 스타트업에서 교육 콘텐츠 제작을 담당했다. 커리큘럼을 설계하는 일부터 교재를 직접 집필하는 과정까지, 콘텐츠 개발의 모든 단계를 경험했다.
특히 초·중학생 대상의 마이크로비트 교재를 만들 때는 진심을 다했다. 교보문고에 매일 출석 도장을 찍듯 찾아가 초·중학생 대상 코딩 교육 자료와 관련 서적을 모조리 읽었다. 우리 교재가 아이들에게 가장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시중의 모든 콘텐츠를 꼼꼼히 분석하고 연구했다.
솔직히 말해, 그 기간 동안 수없이 반복된 피보팅은 정말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방향을 틀 때마다 모든 것을 새로 검토하고 수정해야 했으니, 정신없이 달려야 했다. 하지만 팀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은 덕분에 우리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초기에는 자체 제작한 자료로 외부 강의만 진행했지만, 퇴사 두 달 전쯤 우리가 직접 만든 커리큘럼과 교재를 기반으로 프로그래밍 학원 운영을 시작하는 결실을 보았다.
우리가 만든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특히 그 책으로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게서 "코딩이 재밌어졌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그 벅찬 기쁨은 모든 어려움을 잊게 해줬다. 많은 난관을 함께 헤쳐나왔기에 이 모든 과정이 더 의미 있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 1년 2개월은 내게 폭발적인 배움과 성장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일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는 팀원들의 열정에 가슴이 뛰었다. 그 뜨거운 에너지에 나 역시 온 열정을 다했다. 나 혼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훨씬 더 멋지고 의미 있는 결과를 '함께 해냈다'는 그 벅찬 감정은,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든 흔들리지 않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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